드라마

약한영웅 class1 후기

yanichani1 2026. 1. 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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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리뷰한다고 약속 드렸죠? 저는 드라마 약한영웅 클래스 1을 처음 보았을 때의 그 충격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흔한 학원 액션 드라마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첫 에피소드부터 주인공 연시은의 서늘한 눈빛과 그가 보여주는 독특한 싸움 방식에 완전히 압도당하며 순식간에 전 회차를 정주행했음다.


이 작품은 단순히 교내 싸움의 일인자를 가리는 이야기가 아니라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소년들의 아픈 성장기였습니다.


​드라마의 가장 큰 중심은 역시 박지훈 배우가 연기한 연시은입니다. 시은은 공부 외에는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는 자발적인 아웃사이더지만 자신을 건드리는 폭력 앞에서는 누구보다 냉철하고 잔혹하게 변하는 인물입니다.


박지훈 배우의 연기가 정말 놀라웠던 점은 대사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깊고 처연한 눈빛만으로 시은의 고독과 분노를 완벽하게 전달했다는 것입니다.웹툰에서의  특유의 분위기를 잘살린듯 하죠...특히 볼펜이나 커튼 그리고 책상 같은 주변의 사물을 지능적으로 활용해 자신보다 덩치 큰 상대를 제압하는 액션은 이 드라마만이 가진 최고의 매력이었습니다. 볼펜은 역시 모나미...  연시은이 보여주는 액션은 쾌감보다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에 가까웠기에 보는 내내 안쓰러움과 경이로움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시은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안수호 역의 최현욱 배우와 소심하지만 깊은 결핍을 가진 오범석 역의 홍경 배우의 연기 조화도 환상적이었습니다. 수호는 타고난 운동 신경과 쾌활한 성격으로 시은의 굳게 닫힌 마음을 열어준 진정한 친구였습니다.


최현욱 배우는 자칫 평면적일 수 있는 수호라는 캐릭터에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정의감을 불어넣어 극의 활력을 더했습니다. (살짝 액션이 약한건 우리만의 비밀)반면 홍경 배우가 연기한 오범석은 이 드라마에서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아픈 손가락 같은 인물입니다. 소외받고 무시당하던 범석이 권력의 맛을 알게 되고 점차 흑화해가는 과정은 지독하리만큼 현실적이어서 보는 이의 가슴을 후벼파는 듯한 통증을 주었습니다.


​드라마는 학교라는 공간을 단순히 공부하는 곳이 아니라 정글 같은 서열 사회로 묘사합니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인간들의 군상을 적나라하게 비추며 시스템이 보호해주지 못하는 청춘들이 얼마나 쉽게 망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시은과 수호 그리고 범석이 처음으로 우정을 쌓아가는 장면들은 무척 아름다웠지만 그만큼 그들이 맞이하게 될 파국이 얼마나 비극적일지 예고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특히 세 사람의 관계가 오해와 질투 그리고 신뢰의 붕괴로 인해 무너져 내리는 과정은 웬만한 성인 누아르 드라마보다 훨씬 더 긴장감 넘치고 슬펐습니다.
더이상은 스포니까 비밀입니다^^


​연출적인 면에서도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화면 전체를 감싸는 특유의 차갑고 무거운 톤은 드라마의 분위기를 대변했고 긴박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감각적인 음악들은 시청자의 심장 박동수를 높이기에 충분했습니다. 액션 장면들은 합이 잘 짜인 무용이라기보다 실제 길거리 싸움처럼 투박하고 거칠게 연출되어 사실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시은이 스스로를 때리며 각성하는 장면이나 좁은 복도에서 벌어지는 사투들은 강렬한 잔상을 남겼습니다. 제작진이 얼마나 세심하게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려 노력했는지 계속 느껴지더라구요.


​드라마가 끝날 때쯤 제가 느꼈던 것은 단순한 카타르시스가 아니라 깊은 상실감이었습니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싸움이 결국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잃게 만들고 평범했던 일상을 파괴하는 결말은 우리 사회가 청춘들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뼈아픈 반성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연시은이 마지막에 울분을 토하며 벽을 치던 그 장면은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소년의 가장 강력한 저항처럼 느껴졌습니다.
어린친구의 연기지만 감동이었어요


​약한영웅 클래스 원은 제목 그대로 약해 보이지만 결코 약하지 않은 소년들의 영혼을 다룬 작품입니다.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와 탄탄한 각본 그리고 연출의 3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수작 중의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아직 이 드라마를 보지 않으신 분이 있다면 꼭 시간을 내어 시청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화려한 액션 뒤에 숨겨진 소년들의 진심 어린 눈물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작품을 보면서 여러분은 누구에게 가장 감정 이입을 하셨나요. 저는 범석의 변해가는 모습이 너무나 가슴 아프면서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서 오랫동안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시은과 수호의 그 찬란했던 우정이 다시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던 순간들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혹시 특정 에피소드에서 시은이 보여준 행동이나 수호의 한마디가 여러분의 인생에 작은 울림을 주지는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이 드라마에 대한 더 깊은 분석이나 촬영 비하인드 그리고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 더 자세히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다음에도 여러분의 가슴을 뜨겁게 달궈줄 정성스러운 드라마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하시는 모든 일이 연시은의 치밀함처럼 꼼꼼하게 잘 풀리고 안수호의 미소처럼 밝고 건강하게 진행되기를 진~~~~~짜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클래스3 나오면 바로 리뷰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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